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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특별법 제정하라" 포항시민 국회 앞 대규모 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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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지진으로 고통받는데 국회는 정쟁만 하느냐" 규탄

3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항시민 등 1천여 명이
3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항시민 등 1천여 명이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는 것에 화가 난 포항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일 낮 12시 30분쯤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국회는 촉발 지진 피해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경 포항향우회원 200여 명도 집회에 참여해 시민들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국가는 사과하고 배상하라', '포항지진 책임자를 구속하라', '실질피해 보상해 포항경기 회복하라'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뒤로하고 정쟁만 하는 여야가 원망스럽다"고 국회를 규탄했다.

지진피해 이재민과 범대위 위원 등 3명이 삭발식을 단행하며 특별법 제정이 늦어진다면 더욱 강경한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범대위는 집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특별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범대위는 호소문을 통해 "포항이 지진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완전한 손해배상 및 지역재건, 진상규명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며 "민생법안인 포항지진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토로했다.

지난 2017년 국책 사업인 지열발전 사업으로 발생한 지진이 남긴 상처로 포항시민 51만 명 중 42%가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경제적 손실도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포항지진은 정부가 추진하던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된 인재로 드러났음에도 가해자인 정부는 아직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없다"며 "국회는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조속히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김정재·박명재 포항지역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대만·오중기 지역위원장,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도 집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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