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훌륭한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일뿐 아니라 한 가정과 사회는 물론 국가와 인류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큰 교육과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이 일생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은 아이를 낳아 기르고 가르쳐서 훌륭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팔공총림 동화사가 지역 산사로는 처음으로 '산사 태교교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동화사는 올해 4월부터 경내 봉황각에서 예비 부모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로 태교교실을 열고 있다. 태교교실은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3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태교교실은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의 뜻으로 시작됐으며 문화국장인 정행 스님이 태교교실을 맡고 있다.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훌륭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도 배우고 아름다운 음악도 듣고 건강한 사찰음식도 먹고 신선한 숲 속도 걷고하는 진정한 자애명상에 초점을 두고 있지요."
현재 1기 태교교실 수강생은 10여 명. 교육 내용은 양육친화적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태교에 도움이 되는 건강하고 즐거운 체험활동 위주로 꾸려져 있다.
태교신기 저자 초청 강의를 비롯해 태교 인문학, 부부가 함께 하는 태교 요가, 불교 경전 듣기, 웃음치료, 불화 미술치료, 두뇌 발달 캘리 배우기, 태교책 독송 듣기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방관리와 모유 수유, 신생아 특징과 목욕, 자연분만 과정 및 출산에 관한 부부클리닉도 있다.
특히 정행 스님이 직접 진행하는 음악명상은 부모선언문 만들기, 초음파 사진보고 느낀 소감 적기, 첫발차기 듣고 소감 쓰기, 되고 싶은 부모 약속 5가지 적기 등 체계적 교육을 하고 있다. 동화사 주변 숲속에서 자애명상, 걷기 명상, 몸 관찰, 심리현상 관찰 등 교육도 있다. 또 사찰음식 만들기, 한의사 초빙 건강 강좌 등도 교육에 포함돼 있다.
"태교는 스승의 10년 가르침보다 어머니의 열 달 뱃속에서 가르침이 중요하고, 어머니의 열 달 뱃속보다 하룻밤 아버지의 바른 마음 가짐이 더 중요해요. 유대인은 아내의 동의 없이 아내를 안는 것을 강간과 같게 여기고 있어요. 남편은 아내에게 따뜻하게 말을 걸고 사랑을 나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성을 올바르고 깨끗하게 행해야한다는 인식이 중요해요."
태교교실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돼 있는 봉황각에서 명상을 하고 좋은 사찰음식을 먹고 부모 마음가짐을 알게 되니 정말 힐링이 됐다"고 한다.
정행 스님은 예비부모에게 건강한 출산을 위한 10가지 팁을 전했다. 태교신기 공부하기, 술과 담배 끊기, 싱싱한 재료로 만든 음식 먹기, 부부 함께 운동 및 명상하기, 음악과 독서로 마음의 양식 키우기, 이웃에 나눔 마음 갖기, 부모에 효도하기, 태교 계획서 만들기, 엄마 및 아빠 역할 알기, 임신기간 행복할 것 다짐하기 등 실천을 당부했다.
동화사 2기 태교교실은 9~10월 2개월 과정으로 진행하고 10월 한달은 태교 관련 강좌도 병행한다. 강좌는 1기 교육과 비슷하나 예비부모는 참회 기도, 임산부는 태아의 성장 시기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수강 신청은 7월부터 접수받는다. 문의 053)980-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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