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중국 고대 황하문명의 발상지이자 '누들로드'의 시발점인 산시성(山西省)과의 교류 물꼬를 텄다.
최근 영남대는 총장접견실에서 산시재경대(총장 리우웨이치)와 국제학술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호혜적인 교류 프로그램의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학부 및 대학원생 교환 ▷공동학위제 실시 ▷공동 연구 및 연구생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시재경대는 그동안 유럽 대학과의 교류에 주력했으며, 한국 대학과의 교류는 처음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국 산시성 교육청 우쥔칭 청장과 산시성 초등학교, 고등학교 교장 등도 자리를 함께해 두 대학의 교류를 축하했다.
이번 교류는 영남대 김종주 교수(생명공학과)와 산시재경대 리이 교수(통계유전학전공)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김 교수는 2008년부터 4년간 영남대 박사과정에 유학 중이던 리이 교수의 논문 지도를 맡았다. 2012년 2월 리이 교수가 영남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산시재경대 교수로 임용된 뒤에도 두 사람은 공동 연구 및 국제학술지 공동논문 발표 등 사제지간의 정(情)을 꾸준히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연은 결국 대학 차원의 교류협정 체결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선전(深圳)을, 중국의 근대 5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5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시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중국다운 면모를 간직한 곳"이라며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중국의 심장부로 진출하는 거점이 마련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에 위치한 산시재경대는 1951년 설립된 공립대학교다. 현재 금융경제학 분야에서 중국 내 대학순위 11위, 인문사회분야 전국 13위로 평가되는 명문대학이다. 중국동방항공 CEO, 모건스탠리 중국 부지사장, 중화인민공화국 감사원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예산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국 정·관계 및 재계에서 상당한 동문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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