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헤일리 시즌 8번째 조기강판…삼성, '7월 용병 교체' 결단 내릴까

삼성은 SK에 7대14 패배…주간 5할 승률에 만족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또다시 조기 강판당했다. 지금까지 용병 교체 카드를 검토하지 않던 삼성이 뒤늦게나마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헤일리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6실점을 기록, 팀이 1대5로 뒤진 5회초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3개의 공을 던진 헤일리의 패스트볼 최고시속은 142㎞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의 149㎞에서 7㎞나 감소했다. 한때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던 모습도 온데간데없이 SK 타선으로부터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헤일리의 시즌 첫 무탈삼진 경기다.

무엇보다 시즌 8번째 조기 강판(5이닝 미만 소화)이다. 헤일리는 이날까지 총 16차례 선발 등판했다. 두 경기 중 한 번꼴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에는 한 달이 넘게 6이닝 이상 소화가 전무하다.

시즌 개막 이후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61로 순항하던 헤일리는 4월 24일 SK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첫 조기 강판됐다.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헤일리는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복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음 등판인 5월 11일 롯데전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듯 했으나 이어진 17일 kt 위즈전에선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 2회에 강판됐다.

오른팔 검진 역시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헤일리는 5월 24일 키움전부터 6월 30일 SK전까지 7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하 소화에 그치고 있다. 다만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같은 기간 3승을 올렸다.

삼성의 인내심도 한계치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 불펜의 핵심인 이승현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진 헤일리의 부활을 더 기다리기엔 현 삼성 마운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위해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헤일리를 끌어안고 가다간 자칫 팀 전체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삼성이 7월 중 전격 '헤일리 교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SK에 7대14로 패하며 주간 2승 2패 승률 0.500을 기록했다. 1일 하루 휴식을 취한 삼성은 2일 수원으로 이동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5일부터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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