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업이 침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올해 건축허가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미분양주택 수도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다 소폭 하락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5월 대구의 건축허가면적은 236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9만㎡보다 28.2% 감소했다. 이 중 아파트 건축허가면적은 178만㎡에서 88만㎡로 50.5% 줄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지역 건설업이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주택도 늘고 있다. 대구의 미분양주택 수는 올 1월 291호에서 5월 1천814호로 523% 급증했다. 이는 2015년 12월(2천396호)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정체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올 1월 2억6천642만원에서 지난달 들어 2억6천728만원으로 0.25%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첫 하락이다.
건설·주택시장의 침체는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실적 하락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권상준 조사역의 분석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 3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1%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4% 줄었다.
권상준 조사역은 "주택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경우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인 2만9천가구 가운데서 추가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생활밀착형 인프라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지역 건설경기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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