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의 전력 사용량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진으로 제조업 전기사용량이 감소한데다 가정용 전기 비중이 낮아 작년 폭염으로 인한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점이 이유로 꼽힌다.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판매전력량은 1천567만5천749MWh로, 전국 총 판매량의 2.98%였다. 대구에서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곳(94만1천398호)이 전국의 4.01%임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대구 사람들의 전력 사용이 적었다.
작년 폭염으로 전국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구는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작년 전국 판매전력량이 전년 대비 3.62% 늘어나는 동안 대구경북은 각각 1.88%, 1.11% 증가에 그쳤다.
여름철 최대수요전력도 대구경북 증가폭이 작았다.
지난해 전국 최대수요전력이 9만2천478MW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사이 대구경북(9천304MW)은 6.5% 상승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 가정용 전기 비중이 21.15%로, 서울(28.79%), 부산(21.97%)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 비해 낮아 냉방 수요가 가장 큰 변수인 최대수요전력이 덜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대구경북이 전국 평균보다 전기를 덜 쓴 이유로 제조업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점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대구 제조업 전기 사용량은 1.40% 줄었고 경북도 감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제조업 전기사용량은 1.1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전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타 지역에 비해 산업용 전기 사용 비중이 높은 곳인데 작년 지역 제조업 부진 때문에 공장 가동시간이 줄어 타 지역보다 전력 사용량 증가폭이 작았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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