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국회의원 대정부질문에서 연일 부울경의 영남권 신공항 뒤집기 시도 성토

이낙연 국무총리 “재검증 과정에 대구경북 입장 충실히 반영하겠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후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대훈 의원실 제공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오후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대훈 의원실 제공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무산 시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이 연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있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갑)은 10일 오후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추진안(김해신공항 확장) 재검증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랜 갈등 끝에 지난 2016년 가까스로 이룬 영남지역 5개 광역자치단체의 합의를 일부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먼저 곽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부산울산경남 단체장 합의문(총리실 주재로 국토교통부와 부울경이 함께 논의)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검증을 하겠다면, 총리실과 국토부가 부울경을 배제하든지, 5개 시도지사 모두와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총리는 "대구경북의 의견도 청취하고 부울경의 의견도 청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정부의 재검증은 국론분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매듭지어야 하고 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 용역을 담당했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부울경 검증단이 서로 사실관계를 점검하고 용역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주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김해신공항 확장 안의 결정과정과 내용, 부울경 검증단의 문제제기, 국토부의 입장이 옳은지에 대한 내용이 쟁점이 돼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검증을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끝낼지 정해놓고 시작하는 일은 아니지만 의원님의 말씀대로 서둘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 의원은 전날 이 총리가 주호영 한국당 의원(대구 수성을)의 질문에 "갈등이 이미 표면화 됐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총리실이 조정한다"고 한 답변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2016년과 비교에 지금 달라진 것은 정치지형뿐이고 그동안 대구경북은 부울경 단체장들의 정치적 불장난에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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