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뜻은? 제3의 성? 동물, 식물, 인간 모두 해당

간성 용어 설명. 네이버 지식백과

간성(間性)이 1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화제다.

간성은 암과 수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암수 중간의 성징을 나타내는 개체를 의미한다. 많은 식물과 동물에서 간성이 나타난다. 동물과 식물계에서 나타나는 간성은 생물학적 연구 대상이 되어왔다.

바다나 강으로 흘러드는 환경오염물질인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수컷 물고기가 간성이거나 트렌스젠더가 됐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2017년 영국 엑시터대학의 찰스 타일러(Charles Tyler) 교수 연구팀은 영국 50개 지역에 사는 민물고기의 습성을 분석한 결과 수컷 20%가 암컷화된 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컷의 암컷화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하수처리시스템에서 강이나 바다로 무단투기되는 피임약과 항우울제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이나 세제 부산물도 물고기에 흡수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람에 대해서도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으로 간성이 인정되고 있는 추세다.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성별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성소수자들에 대해 호주, 뉴질랜드, 네팔, 태국, 캐나다 등은 제 3의 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서 독일에서 X 염색체 하나만 가진 독일인이 출생기록부에 자신의 성별은 간성이나 제3의 성으로 변경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지난해 8월 공식 기록에 성별을 적을 때 제3의 성을 등록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