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산)이 16일 측근을 통해 경산시민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옥중 메시지를 통해 "국정원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이 메시지를 통해 "경산시민께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이 맡겨주신 국회의원직을 떠나게 되어 무어라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마당에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마는 저는 국정원 예산을 봐주고 뇌물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 국회대책비로 지원받아 국회의원들을 접촉하고 국회에서 고생하는 기재부 직원들을 격려하는데 전액 사용했다. 제 돈을 보탰으면 보탰지 사적으로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실체적 진실이 이러하다고 저의 결백을 법정에서 외치고 또 외쳤음에도, 끝내 외면당하고 말았지만, 역사의 법정은 이를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애초에 저를 표적으로 삼고 유리한 증언이나 물증에는 눈 감아 버리는 데에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정치적 희생물로 제가 필요했던 모양이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당시인 2014년 10월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 11일 대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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