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영천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운동에 당원들이 적극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나 대표는 이날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이만희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70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해 영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영천청도 당원협의회 당원교육'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반일감정을 악용해 한국당을 친일정당으로 비유하며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전면전을 선포한 한국당의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KBS는 지난 18일 뉴스9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소식을 전하며 '자유한국당' '조선일보' 로고가 박히고, '안 뽑아요' '안 봐요' 등의 문구가 적힌 일장기를 영상에 띄워 논란을 키우고 있다.
나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제는 '일하고 싶어도 못하는' 서민경제의 파탄을 가져왔다"며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도 경기부양이나 포항 지진 및 강원 산불 지원대책, 일본 통상문제 등에 관한 구체적 항목없이 '무조건적' 통과만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논란 등 한·일정부의 외교 및 안보 갈등 문제 관해선 "일본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있던 작년 10월부터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준비를 했어야 했다"며 무책임과 무능을 꼬집었다.
나 대표는 "문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과 나라가 아닌 오로지 '기-승-전-총선'"이라며 "선거법까지 고쳐가며 장기집권을 노리는 문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심판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우파의 성지'인 영천·청도 당원들의 열기를 서울·경기로까지 보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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