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내용을 공개하며 비판 여론을 사는 등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작업이 실패를 거듭하자, 인재영입 부분에서 급히 전략 수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3월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임명하고 정치신인 물색 작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성과는커녕 '박찬호·이국종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재영입 전략의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최근 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듣기에 따라 불출마를 전제로 하는 이야기 같이 들리겠지만 공천 과정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공천)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나의 역할은)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일종의 '책임공천'을 언급한 것은 조만간 구성될 공천기획단 구성 및 범위와 인재영입 등 공천 실무 전반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총선 승패의 첫단추라 할 수 있는 인재영입 부분의 대폭적인 개편 내지는 수정·보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당내 일각에서도 인재영입위원장 교체설부터 공천기획단 내 인재영입을 담당하는 새로운 기구 신설 등 갖가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재영입 조직 개편설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적임자로 정종섭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012년 한나라당 공천심사부위원장을 지내며 공천 실무를 사실상 총괄했고, 2017년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중앙당 지도부와의 관계도 밀접하다. 황교안 대표와는 법조계 선배이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서울대 법학과 은사다. 인재영입 과정에서 당대표-원내대표 간 이견이 감지될 때 조율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정 의원도 최근 "총선에서 불리한 야당이기 때문에 서둘러 우선공천·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해 놓은 뒤 본격적인 인재 영입을 위해 시급히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라고 지도부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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