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의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한 최고의 글로벌 관광 인프라로 충분하다. 2008년 100만 관광객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해마다 외부 기술과 인력 지원 없이 순수한 지역 문화일꾼들이 꾸미는 지역중심 축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글로벌축제를 바탕으로 지구촌 대표 탈·탈춤 문화도시로 자리잡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올해 주제는 '여성과 탈'
안동시는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란 주제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탈춤공원 및 안동시내 일원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탈과 탈춤 속에 투영된 여성의 모습을 축제를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전통사회 속에 억눌린 여성들의 삶과 꿈, 희망을 그려내는 한편 세계의 탈 속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라는 방향성에 맞춰 지역의 청년 연출진이 연출하는 수준높은 개막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 축제 개막식에 흔히 쓰이는 스타 마케팅을 배제하고 축제 주제에 맞춰 탈춤 속에 등장하는 할미탈, 부네탈, 소무탈, 왕비탈 등 다양한 여성 탈을 테마로 한 주제공연과 개막 이벤트도 준비한다.
'탈 나이트', '안동 나이트' 등으로 불리며 20, 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탈놀이 대동난장은 트로트 EDM, 디제잉, 드레스 코드 설정을 통한 '데이'(day) 시스템을 도입해 트렌디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원도심 140m 구간에 1천여 명의 시민과 300명의 공연단이 함께 한 '비탈민 난장' 등의 시내 축제 프로그램도 확대해 시내 상권 활성화를 이어간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글로벌 육성축제 선정 이후 탈문화 교류를 위해 진행한 '주빈국의 날'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의 날'로 진행한다.
우즈베키스탄 문화전시, 사마르칸트 축제와의 교류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문화관광부 장관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축제장에 40m 규모의 통텐트를 설치하고 안동 문어, 안동한우육회, 안동찜닭 등 안동 특화 음식 부스를 입점시켜 축제를 즐기며 안동 대표 음식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동시 유수덕 관광진흥과장은 "세계 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올해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춤추고·맛보고·체험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임을 자청하는 안동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탈을 쓰고 벌이는 일탈의 현장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장을 찾으면 '오감'(五感)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탈춤축제는 전통과 해학이 살아 숨쉬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12개 국내탈춤을 만나볼 수 있다. 볼리비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등 13개국 14개 단체의 외국탈춤은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관광객의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것이다.
총 상금 7천만원의 '세계탈놀이 경연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문화, 전시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비롯한 안동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안동민속축제에서는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천년을 이어오는 안동만의 민속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임을 느낄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입맛을 자극하는 지역 먹거리가 즐비하다.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안동 찜닭골목과 안동 한우갈비골목, 안동댐 주변 칼칼한 매운탕 등 안동의 맛이 찾아간다.
축제장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춤사위를 모티브로 한 비탈민 댄스를 배울 수 있다. 비탈민 댄스는 비타민과 탈의 결합어로 춤을 통해 일상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함께 춤추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 개발한 댄스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탈춤을 따라 배우고, 탈을 쓰고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통해 폭발적인 신명과 일상에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

◆탈놀이경연대회 참가팀 모집
안동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탈놀이경연대회' 참가팀과 자유 참가작 모집에 나섰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매년 100여 팀이 넘게 참여했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우는 자유 참가작은 그동안 축제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메인 주제인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총상금 7천만원으로 참가 분야는 개인부와 단체부로 나뉘며, 세부적으로 학생부, 일반부, 실버부 등으로 나뉜다.
참가 신청은 9월 20일까지며, 자유 참가작 신청은 30일까지다.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축제 통한 지구촌 탈문화 보전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800년 역사를 가진 지역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지역성, 축제성, 특이성, 변별성을 가진 축제로 1997년 출발했다"며 "16년 동안 우수축제, 최우수축제, 대한민국대표축제, 대한민국명예대표축제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시장은 "축제가 시작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공연단은 외국공연단이 233개 단체, 51개국에 이르며 축제 시작부터 함께해 온 국내무형문화재 전통탈춤 12개 공연은 매년 공연되고 있다"고 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여타의 축제와 달리 일체의 외부 인력 및 용역 없이 8개 무대 290회의 공연을 100% 지역 문화 인력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활성화와 지역 문화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 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토대로 안동시를 회장국으로 하는 (사)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의 경우 탈과 탈문화가 가진 평등과 평화의 메시지 보급 및 탈 아카이브 구축에 관한 필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NGO단체로 공식 등록됨으로써 축제를 통한 탈문화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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