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신임 대구지검장은 31일 "검찰이 철저하게 기본으로 돌아가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한 뒤 "검찰은 어떤 사안에서도 일체의 다른 고려를 하지 말고 엄격한 법 적용과 증거에 따라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정 세력이나 일부 언론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법률가적 양심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하고 확고한 기반인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권력의 의중을 염두에 두거나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에 휩쓸려 법 이론과 수집된 증거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서는 절대 안 되고, 법리상 죄가 안 되는데도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고 무리하게 기소하는 일도 결코 있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민주주의로 포장된 다수의 뜻이 '정의'와 동의어가 될 수 없고, 일시적인 여론 동향은 법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의가 아니고 진정한 국민의 뜻도 아니다"며 "헌법이 검찰에 부여한 인권 보호라는 책무를 잊지 말고 수사는 실패할지언정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무리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 신임 지검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연세대를 나와 사법시험(34회)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쳤다.
그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관련 수사단' 단장을 맡아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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