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농귀촌 감소세? "상주는 매년 늘어"

도시민에 최고 매력 비결은?

상주시의 작은 집짓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촌인들. 상주시 제공
상주시의 작은 집짓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촌인들. 상주시 제공

10년 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인석(48) 씨는 일찌감치 귀농을 결심하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경북의 한 자자체에서 1년간 귀농학교를 수료했지만 이 씨는 귀농지로 그 곳 대신 '상주'를 선택했다.

여러가지를 따져본 결과, 상주가 귀농하기에 최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주에 정착한 지 10년간 그는 토마토와 사과, 감 농사를 지으며 아내, 3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상주의 귀농귀촌인은 1천377세대 1천728명이나 된다. 2017년에도 1천283세대 1천698명의 귀농귀촌인이 상주시민이 됐다.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인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상주는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

◆귀농귀촌 1번지

상주는 어떤 시·군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대전과 대구 등의 대도시와도 1시간 반 이내 거리다. 땅값도 저렴하다.

농업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2배 가량의 면적에 백두대간과 낙동강이 접하는 산지, 평야가 골고루 어우러져 과수농사, 밭농사 등 대부분의 농업을 하기에 적합하다.

포도, 감 등의 과수농사나 오이, 토마토, 딸기 등의 시설원예농사, 근채류와 벼 등 논밭농사 가 전국 1위 또는 상위권에 들고 있다.

귀농귀촌인 선배들이 많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상주는 귀농귀촌인구가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7천869세대 1만421명이 귀농귀촌을 통해 상주에 정착했다.

이젠 귀농귀촌인들로 이뤄진 전원마을이 있고, 마을마다 귀농귀촌인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후배들의 정착과 농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상주에 귀농해 딸기재배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박홍희 씨 부부. 상주시 제공
상주에 귀농해 딸기재배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박홍희 씨 부부. 상주시 제공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상주시는 2010년부터 도시민농촌유치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체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이 행복한 전원생활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귀농귀촌인들과 지역과의 관계를 맺어주는 공동체귀농학교 ▷시골에서 목공, 용접, 집수리 등의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농촌생활기술학교 ▷귀농귀촌인들의 공동체활동을 지원하는 귀농인 사랑방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 귀농 농업창업, 주택구입지원사업, 농가주택개량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경지나 주거기초시설을 장기저리융자로 마련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상담·지원하고 있다.

농기계나 영농기반시설을 마련하고 확장하고자 할 때 귀농인 영농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농가주택수리비 지원사업을 비롯해 농가주택을 임대해 살 때 1년 후 주거료를 지원해주는 주거임대료 지원사업은 전국 최초로 상주에서 시작해 다른 시·군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상주시는 귀농인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정보제공과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귀농인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정보제공과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내년에 가속화될 '상주 러시'

귀농귀촌교육과 서울시와 상주시간 도농교류를 전담하는 '상주 서울농장'이 올해 말 문을 연다.

또 내년에 전국 처음으로 시범 조성되는 귀농귀촌형 공공임대주택단지, 청년창농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상주농업의 미래를 견인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보금자리주거단지 등이 본모습을 갖추면 귀농귀촌인들의 '상주 러시'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귀농귀촌인들은 상주 공동체의 일원이자 상주 미래의 큰 자산"이라며 "항상 열려있는 상담과 지원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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