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이은 악재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전망 나와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예상…집값 상승 탓에 늦어질 수도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소식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에 머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추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하반기 국내 경기가 타격을 받으면 한은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인 1.00%로 내려간다. 앞서 한은은 2012년 7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2016년 6월에 1.25%까지 낮아졌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그 효과를 살핀 뒤 결정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이르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10월이나 11월 인하에 더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도 한은의 금리 인하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2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미중 관세분쟁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반면 한은이 시장의 기대처럼 발 빠르게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있다. 금리를 더 낮추면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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