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 묘은이에게.
자기야, 1년여 동안 만나면서 편지 한 번 쓴 적 없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
작년 7월 무더운 여름 카페에서 우리 처음 만났던 게 얼마 전 같은데,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살 집을 보러 다니는 게 좋으면서도 가끔 실감이 안 나기도 해.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기약하고 함께 사는 걸 상상만 했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같지만, 같이 할 사람이 자기라고 생각하니 너무 고맙고 행복해.
지난번 자기 친구들 소개해줬을 때 자기 친구가 "우리 묘은이 어디가 좋아요?"라고 나한테 물어봤던 거 기억나? 그땐 너무 당황해서 "착해서요"라고만 말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게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
20년 넘게 알아온 친구랑 같이 있을 때도 한 번씩 의견이 안 맞는 부분들이 있는데, 자기랑 있을 땐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해줘서 항상 고맙고 나도 조금 더 노력할게.
30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지금처럼 서로 배려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10년, 20년 뒤에도 지금처럼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자기한테 표현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막상 글로 써보려 하니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항상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와 평생 함께할 반려자가 되어줘서 고맙고, 그 마음 변치 않고 행복한 가정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 내 신부 묘은아 사랑해♥
-예비신랑 주현이가
자료제공: (주)고구마/고구마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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