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맥주·승용차 구매 급감 "불매운동 효과 무섭네"

일본 맥주·승용차 매출 지난해 같은달 비해 각각 34.6%, 34.1% 줄어, 불매운동 영향 확인
광복절 앞두고 애국마케팅은 정점, 모나미 '무궁화 볼펜'에 대구은행 예금 특판도

6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 원폭복지회관 입구에
6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 원폭복지회관 입구에 '원폭 피해 후손회'에서 제작한 일본 불매운동 펼침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일본제품 불매운동 속에 일본 맥주, 자동차 등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6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맥주, 승용차 등 품목의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천달러로 전월(790만4천달러)에 비해 45.1%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663만9천달러)에 비해서는 34.6% 줄었다.

일본 승용차도 7월 수입액이 6천573만9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천978만2천달러)에 비해 34.1% 줄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17.2% 감소한 금액이다.

일본 승용차 구매 문의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신차 구매를 돕는 자동차 종합플랫폼 겟차는 한 달 새 일본차 구매 상담건수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6일 밝혔다. 겟차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차 구매 상담건수는 4천730건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천624건으로 45% 줄었다.

겟차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는 증감이 거의 없었다"며 "불매운동 영향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애국마케팅은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모나미는 4색 볼펜으로 구성된 '광복절 기념패키지'를 출시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의 판촉행사에서 무궁화 색상 디자인을 적용한 '153 무궁화' 볼펜을 판매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16일까지 파랑새 적금 신규가입 고객에 연 3.1%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1인당 1계좌 매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과 함께 노트북 등에 붙일 수 있는 광복절 스티커를 준다. 우리은행은 신규 대출 고객 중 1천899명을 선정해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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