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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파동, 국내증시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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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관세에 이어 통화 분야까지 확전 양상
코스피 3년5개월만에 최저치, 코스닥도 4년여만에 저점, 증시 당분간 출렁일 듯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양국 무역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미중 충돌이 경제 전면전으로 확대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 기간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이후 처음이며, 미국은 1998년 이후 공식적으로 환율조작국을 지정하지 않아 왔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대해 환율 저평가 및 지나친 무역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당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국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감시 요청 등의 구체적인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 미국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기준에도 맞지 않으며 제멋대로 일방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인 행위로 국제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글로벌 경제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에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중거리핵전력(INF) 탈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 배치 희망 발언, 대만해협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등 군사 문제까지 포함돼 있어 쉽게 풀기 힘든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증시가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국내 증시는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으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3년 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종가는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저점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니케이지수는 0.65% 내린 20,585.31로 마감했고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56%, 0.67% 내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에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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