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하게 술을 마시는 이른 바 '혼술·홈술' 트렌드 속에 와인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도 미끼상품으로 와인을 내놓는가 하면 특별판매전을 여는 등 와인 판매에 힘쓰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류 매출에서 와인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마트 전체 주류 매출에서 와인은 2017년 18.3%에서 올해 23.3%까지 상승했다. 이마트는 최근 한 병 4천900원인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뇽'이 일주일만에 10만 병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반면 소주와 맥주 시장은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의 '2018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저녁 술자리 감소, 저도주 선호 현상 속에 지난 2014년 95만7천656㎘(킬로리터)에서 2017년 94만5천860㎘로 1% 역성장했다. 국내 맥주 출고량도 같은 기간 205만5천761㎘에서 182만3천899㎘까지 11% 줄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소주 도수를 계속 낮추는 것도 한 병이라도 더 마시게 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이미 완숙기에 접어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특별판매행사를 여는 등 와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지하 1층 '와인하우스'에서 오는 15일까지 1~3만원대 제품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제안하는 특별판매전을 연다. 신세계 제휴카드로 20·40·60·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 1·2·3·5만원을 증정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대와 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홈술', '혼술'용으로 와인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 와인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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