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이 지난 분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때문으로, 하반기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4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0.8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09%, 42.95% 줄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3%, 47.57%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39%,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29%로 지난 분기보다 각각 0.37%포인트(p), 1.03%p 하락했다. 2분기에 상품 1천원어치를 팔아 54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이 가운데 33원을 벌어들였다는 의미이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33.93%), 운수장비(31.94%) 등 2개 업종만 순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늘었다. 반면 의료정밀(-84.53%)과 섬유의복(-70.4%), 음식료품(-64.92%), 전기·전자(-60.07%), 화학(-52.59%), 통신(-43.78%) 등 13개 업종은 줄었다.
코스닥 기업은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순이익은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909곳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9.06%, 5.4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2.18% 감소했다. 2분기를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0.57%, 8.18% 늘었으나 순이익은 14.71% 줄었다.
코스닥에선 정보기술(IT) 업종(348사)의 순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37.26%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업종(561사)의 순이익은 29.4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반기에도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홍콩 사태 등 대외 변수 탓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 등이 실적 회복의 변수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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