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구입 금융비용 2년 반만에 최저…연간 312만원 추산

대출 이자율과 아파트값 동시 하락…정부 규제에 막힌게 원인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아파트 구입에 따른 금융비용(대출이자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값 하락이 수년째 이어진 경북은 전국에서 금융비용이 가장 적게 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매 대출이자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 구매 대출이자액은 연간 312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연 391만원보다 20.2%(79만원) 줄었다. 이는 2016년 하반기 기준 연간 대출이자액(313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는 경기(-95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아파트 대출이자액이 많이 감소했다.

경북의 올 상반기 대출이자액은 연 161만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83만원)보다 22만원 줄어든 것으로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통상 대출이자가 줄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이자액이 늘어나면 상승률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감소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6%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연 2.74%로, 2016년 8월 연 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대출이자율 하락에도 대출 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자금 유입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낮은 금융비용 때문에 자금 유입 차단이 완화되면 시중 자금이 빠르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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