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공업 생산이 대구는 크게 늘어났으나 경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대구 광공업생산지수는 103.5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 광공업생산지수는 85.3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 생산액 비교치다.
대구경북의 희비는 주력 업종에서 엇갈렸다. 대구는 차량용 조명등, 자동제어반 등 자동차부품이 다수 포함된 전기장비 생산액이 1년 새 37.6% 늘었고, 부진했던 섬유업종 생산액도 5.8% 증가했다. 경북은 생산 비중이 큰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액이 1년 새 19.6% 감소한 영향이 컸다.
범위를 넓혀서 보면 국내 광공업 생산은 회복세였다. 7월 전국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6% 증가한 107.0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4.1% 성장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국내 광공업 성장세는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이끌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와 화학제품 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6.3%, 7.3% 늘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 효과로 자동차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고, 일부 화학제조업체 보수작업이 마무리돼 공장이 가동되면서 화학제품 생산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연스레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4월(4.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3% 늘었고 기계류 투자는 1.0% 줄었다.
그럼에도 향후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로 기대·전망지수 하락폭이 커져 당분간 선행지수 하락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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