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군 위안부 다룬 연극 '할매의 방' 앙코르 공연

18일(수)~21일(토) 소극장 함세상

연극
연극 '할매의방'. 함께사는세상 제공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자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할매의 방'이 18일(수)~21일(토) 사흘간 소극장 함께사는세상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대구유일 마당극 제작 극단인 '함께사는세상'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대구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생존자와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할매의 방'을 제작, 초연해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28일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의 주인공인 고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해, 지금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는 23명만 남아 있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3년 UN인권위원회에서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증언해 위안부 문제를 직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공연의 극작은 연극 '염쟁이 유씨'로 유명한 김인경 작가의 인간군상 끼리 나누는 재미있는 입담과 대구에서 오래 활동한 마당극 배우 김헌근, 박희진 배우의 두터운 연기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창우 연출의 마당극 특유의 자유로운 공간 이동과 소극장 무대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연기 표현력이 돋보인다.

연극
연극 '할매의방'. 함께사는세상 제공

정 많고 손맛 좋은 할매국수집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동네사람들의 단골식당이다. 폐지김과 공시생 그리고 통장 댁은 평소 절대, 어떤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할매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으로 자신들의 슬픈 사연을 늘어놓으며 할매를 울리려고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매국수집에 한 소녀가 뛰어 들어와 숨겨달라고 한다. 소녀를 쫓아 온 공시생은 소녀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쳤다고 전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되는데….

김창우 연출가는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판결과 이에 대한 한국정부 대응에 불만을 품은 아베정권이 무역 보복으로 한반도의 남북은 극일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피해를 받은 우리 할아버지들, 우리 할머니들뿐만아니라 우리들이 기억하고 해결해 나아갈 문제라는 인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연 18일(수)~21일(토),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5시. 문의 053)625-8251, 010-4525-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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