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하자투성이 법무장관 만들려고 국민에 맞서겠단 말인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했다.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로 그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되기는커녕 범죄로 볼 수 있는 의혹들까지 터져 나오고, 검찰 수사가 조 후보자 가족으로 향하는 점을 고려하면 청문회 개최는 의미를 둘 만하다.

조 후보자 청문회가 애초 여야가 합의한 이틀에서 하루로 단축돼 열리게 된 것은 아쉽다. 조 후보자와 가족 관련 의혹들을 규명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맹탕 청문회'가 되지 않으려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처럼 청문회에서도 의혹들에 대해 "모른다" "관여한 적 없다" "수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며 빠져나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호위 무사'를 자처하며 그를 지키는 데 열을 올릴 게 분명하다. 야당은 사문서 허위 작성 등 범죄 혐의까지 받고 있는 의혹들을 규명하고 실체를 밝히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장관 부적격자라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할 개연성이 크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은 곧바로 장관 임명을 밀어붙일 것이다. 청문회가 장관 임명 통과 의례에 그칠 우려가 크다.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이 쏟아지고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도 문 대통령은 엉뚱하게 대학 입시·청문회 문제점만 언급했다. 하자투성이 장관 후보자를 내세운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도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장관 임명은 이미 정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와대는 기자간담회 직후 "조 후보자의 의혹이 소상히 해명됐다"고 했다. 청문회 직후에도 문 대통령은 같은 말을 하면서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자격을 잃은 인사를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국민 저항을 자초(自招)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의혹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조국 한 사람 구하려고 국민에 맞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고 수사...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X 바...
포스코그룹의 PNR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 A사를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A사는 관련 경험이 없는 청소업체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