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해주 사무소 개소…러시아 교류협력 확대

경상북도 연해주 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극동러시아 진출의 발판 역할을 할 연해주 사무소를 개소하며 러시아와의 교류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 모스크바주 부지사 면담 등으로 경북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4일 러시아 연해주 사무소(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 내) 개소식을 열었다. 경상북도 연해주 사무소는 지난해 경북도에서 개최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후속 조치의 하나로 도와 자매도시인 연해주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설치됐다.

현지 통상 전문가가 소장이 되고 경북 기업의 러시아 진출 지원, 투자·관광객 유치, 국제교류협력 확대 등 역할을 한다.

개소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나즈드라텐코 알렉세이 연해주 부지사도 참석했으며 코트라, 관광공사, 연해주 투자청, 연해주 상공회의소, 연해주개발공사, 현지 기업인 등도 자리했다.

이 도지사는 "우수한 경상북도 상품이 러시아에 많이 진출하도록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해주는 극동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우리나라 신북방정책의 접점으로 한반도 신성장을 위한 공간이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 동북 3성과 인접해 새로운 동북아 경제권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와 연해주는 지난해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경상북도 청소년 문화체험캠프, 연해주 청소년체육대회 등 쌍방향 교류를 하고 있다.

5일 경북도 대표단은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경북도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4~6일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북아 주요 정상이 참석했고,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9월 열리고 있다.

이 도지사는 각국 정상이 모인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모스크바주 부지사와 양자회담을 했다.

이 도지사는 바딤 흐로모프 모스크바주 부지사와 만나 "가까운 미래에 포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톹크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지역이 활발히 교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