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가 첫 발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등 민간 투자 유치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조4천357억원(공공투자 9조1천945억원, 민간투자 5조2천412억원)을 투자해 서대구 고속철도 역세권 98만8천㎡(30만평)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서대구 역세권을 첨단경제와 문화, 스마트교통, 환경이 어우러진 미래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을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66만2천㎡) ▷자력개발유도구역(16만6천㎡) ▷친환경정비구역(16만㎡)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추진한다.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은 공공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자본투자를 통해 우선 개발하는 핵심 지역이다.
지난 2016년 서대구역 건설 확정 이후 정부와 대구시는 고속철도(KTX·SRT) 등 6개 광역철도망 사업(총사업비 8조1천326억원)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서대구 역세권과 도시철도 1, 2, 3호선을 연결하는 트램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복합환승센터와 공연·문화시설을 집적하는 민간투자를 유치하며, 달서 및 북부하수처리장과 염색폐수1·2처리장 3개 시설을 현재 북부하수처리장 부지에 통합지하화한 뒤 그 상부에 친환경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폐수처리장을 옮긴 터에는 첨단벤처밸리와 돔형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 등을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력개발유도구역과 친환경정비구역에도 생활여가·주거기능 공간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관건은 민간투자 유치다. 그동안 복합환승센터 등 서대구 역세권 앵커시설 유치를 둘러싸고 대기업 참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대개발 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당장 민간 투자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서대구 역세권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연다. 투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 환경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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