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둘러싸고 대기업 민간투자 참여와 사업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간투자가 최근 대기업 경쟁 구도로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단위 사업별 유치보다는 원스톱 통합 개발 방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17일 대구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 비전을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해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GS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통합 개발 방식의 사업 의향서를 먼저 제안했다.
제안 당시 대구시는 민간의 개발 방향이 시 정책 방향과 달라 기본구상 수립과 비전 발표까지 유보했고, 다음 달 중 기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원점에서 민투 유치를 재개한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민투 유치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 총사업비 14조4천357억원 가운데 5조2천412억원이 민투로, ▷복합환승센터 등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1조8천891억원) ▷하폐수 처리장 통합지하화(6천억원) 등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당장 수익성이 나오는 하폐수 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과 달리 아직은 장밋빛 청사진만 가득한 복합환승센터는 민투 유치를 장담할 수 없다.
하폐수 처리장 통합지하화는 GS건설이 가장 먼저 대구시에 민간투자 사업을 제안해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과 염색폐수처리장 3곳을 북부하수처리장 지하에 통합 이전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검증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하폐수 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을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패키지로 묶는 통합 개발 방식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통합지하화 사업만 우선 추진할 경우 서대구역 전체 개발과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하폐수 처리장 후적지 개발(1조2천810억원) 사업까지 연계해 원스톱 민간투자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PIMAC 검증 이후 제3자 공고 방식을 추진한다. 단순히 하폐수 처리장 통합지하화에 국한하지 않고, 서대구 역세권 전체 개발에 대한 평가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중 기업설명회를 통해 통합개발 원칙을 분명히 하고, 11월 중 기업별 의향서를 접수해 최적의 민간 제안서를 도출, 제3자 공고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민투 제안 사업자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문을 열겠다. 대구시 정책 방향에 적합한 최적의 역세권 개발 사업자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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