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며 1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강효상 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17일 릴레이 삭발에 나서는 등 한국당의 투쟁 수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 전 도지사는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삭발했다. 강 의원도 같은 날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촉구 삭발식'을 갖고 삭발했다.
지난 15일 시작한 이학재 한국당 의원의 단식도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황 대표도 별도로 이 의원의 농성장을 격려 방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이 조국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데 안 듣는 것인지, 안 들리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 1시간 전부터 황 대표는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참석자를 끌어모았다.
한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된 것과 관련 "국민이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런 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그 후환이 2∼3배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며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을 농간하고 있다. 국민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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