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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진행 속도 늦출 수 있다" 계명대 의대 AI 기반 '광원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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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스펙트럼의 빛 쬐면 해마세포 손상 억제 및 기억력 증진 단백질 발현 유도

왼쪽부터 계명대 의대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박은빈 대표, 허진철 책임연구원, 유전학교실 김대광 교수.
왼쪽부터 계명대 의대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박은빈 대표, 허진철 책임연구원, 유전학교실 김대광 교수.

특정한 스펙트럼의 빛을 뇌에 조사(照射)하면 손상된 해마의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는 정체되어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팀(허진철 책임연구원)과 유전학교실 김대광 교수는 광원치료기기(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를 이용해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해마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단백질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발현이 증가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해마에서 생성되는 BDNF는 신경세포의 분화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데, 노화가 진행될수록 손상되고 생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단백질인 BDNF는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의 주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기억력 감퇴로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바이오메디컬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이종하 교수팀은 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 센서를 이용해 BDNF의 발현을 유도했다. 특히 AI(인공지능)에 BDNF 발현과 빛의 스펙트럼 간의 상관관계를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한 설계를 AI가 알아내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쥐의 해마 조직에서 AI 기반의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한 세포 손상 억제를 확인했으며, BDNF 발현의 유효성과 관련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AI와 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 기반의 알츠하이머 치료기술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기술 선점은 물론 뇌세포 손상에 대한 바이오메디컬기기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으로 과제를 수행한 연구팀은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창업기업인 인셉션랩(대표 박은빈)과 함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 상용화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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