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대구 수성못 울루루 문화광장'에서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졌다. '한국장애인문화대구광역시협회' 수성구지부가 주관하고 '판X계락'과 '박진미무용단'이 주최하는 '춤깔...그 여정속으로...수성못 전통 한마당' 이 열린 것이다.
이날 공연은 평소 수성못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무용을 버스킹 형태로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미디어 아티스트인 오정향(연출)과 박진미 단장의 주도하에 무대가 꾸며졌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구자술 지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혹시나 소외되는 이들이 없고 모두가 행복한 추석이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청년 타악 집단인 '일로'가 함께 참여해 한층 더 젊어진 무대로 흥을 돋웠다.
특히 '일로'는 하늘의 기운을 받아 행복의 기운만이 열리길 희망하는 '길놀이'를 자처하며 수성못 주변을 돌며 관객몰이를 시작으로 패랭이를 쓴 동자의 모습을 연상하는 소고춤을 함께 보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학의 형상과 부채에 선비의 기개를 담아낸 멋과 흥이 가미된 선비의 춤, 화사한 한복의 선과 여성의 美가 풍기는 교방살풀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춤으로 무구와 의상 및 춤사위가 나비를 취하게 만드는 꽃을 연상시키는 부채춤, 양손에 북채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북을 두드리며 흥을 일으키는 진도북춤, 판굿―일로&노리판으로 최고의 멋과 신명을 자아내는 판굿이 이어졌다.
박진미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있어 서로 다름은 편견으로 이어지는 시선에 대한 부정을 긍정으로의 변화를 모색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장애인을 위해 바치는 한국 창작 무용 작품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많은 기업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다. ㈜에스알 김용범 대표는 "무용을 이런 야외무대에서 하기는 흔치 않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이라 더 뜻 깊고 한국 무용을 접할 수 있는 공연은 흔치 않아 후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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