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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의문사에 태국 '시끌'…태국 사회 그늘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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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연일 문제점 등 보도…"파티장, 마약 온상"

태국에서 최근 벌어진 한 여성 '프리티' 모델의 의문사가 파장을 낳고 있다.

2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각종 행사에서 제품 소개 등의 일을 하는 티띠마 노라판삐팟(25)은 지난주 방콕 한 아파트의 로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근거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있던 한 남성 모델을 체포했다.

숨진 티띠마는 모터쇼나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 상품을 소개하거나 파티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모델로 태국에서는 이른바 '프리티'(Pretties)로 불린다.

경찰 조사 결과, 티띠마는 지난 16일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의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에 고용돼 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1차 부검에서도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티띠마가 숨지기 전 성폭행을 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유족은 추가 부검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당시 파티 참석자 여섯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당시 파티에서 같이 일했던 다른 프리티 모델이 언론 보도 이후 자신도 강제로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을 잃었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번 사건은 프리티들이 고용되는 서비스·프로모션 업계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

성희롱과 성적 학대는 흔한 일이고, 많은 술을 마시도록 강요받는 일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리티'가 하는 일들을 무시하는 태국 사회 분위기 때문에 성적 학대를 당했다 하더라도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거나 법적 조처를 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잦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와 함께 프리티 모델이 고용돼 일하는 경우가 많은 방콕 외곽의 파티장들이 마약류 소비의 온상이라는 점에서, 당국과 업주간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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