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하지불안증후군을 들 수 있다.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몸을 자꾸 뒤척이게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양쪽 다리에 주로 나타나지만 한쪽만 불편한 경우도 있으며, 종아리만 침범하거나 허벅지 아래부터 다리전체까지 나타나는 등 환자들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대게 하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상지에도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하지에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가 병의 진행과 함께 상지나전신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다리에서 느껴지는 이상 감각의 양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데, 저린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벌레가 기는 느낌, 무겁거나 화끈거림, 터져나갈 것 같거나 묵직한 느낌 등을 호소한다.
이러한 불편한 감각 증상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특징이며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다리를 움직이면 줄어든다.또한 저녁이나 밤에 더 심하여 수면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성인의 약 7%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어 비교적 드문 질환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병명도 아니라서 환자 스스로 다리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형외과나 혈관외과를 먼저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신경과 전문의 외에 타과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진통제나 혈액순환제만 복용하며 지내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에야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하지불안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다리의 근육이나 혈액순환의문제가 아닌 뇌의 도파민이나 철분대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만성신경계질환이다.
때때로 임신이나 신부전, 철겹핍성 빈혈, 파킨슨병, 신경병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나 술의 섭취를 삼가야하며,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족욕, 마사지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증요법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로 당뇨나 신장기능 이상, 철분결핍등을 확인하고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신경병증과 같은 2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을 감별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도파민 관련 약제나철분제 등을 복용해 볼 수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으로는 2016년 미국수면의학회에서 입증되고 널리 치료로 쓰이기 시작한페린젝트와 같은 고용량 철분주사요법과 같은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도움말:대구 완쾌신경과 이병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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