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지역(방)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눈은 세계로 가령 뉴욕이나 파리로 향해 있을지언정 지역의 어떤 도시도 생각하고 있지 았다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을 보임하게 된 이 책 발행인 김용락 원장의 머리말 중 일부이다.
지방분권과 문화분권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고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고 조화로운 삶을 구현하는 책임은 아무래도 지역의 문화예술인에게 더 크게 있다는 게 또한 김 원장의 생각이다.
이 책은 이런 대의에 복무하려는 작은 몸부림의 결과이다.
책의 첫 장 대담 편에서는 이런 주제로 김용락 원장이 시인 유안진과 '문화는 다양하고 다채로워야'를 주제로, 시인 정훈교와 '지역문학의 파수꾼'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시 편에서는 박정남의 '진안에서 만나는 귀', 황명자의 '우물의 역할', 이정환의 '다색' 등의 주옥같은 시가 줄을 서 있고, 소설 편에서는 배남효의 '2019 경주의 봄날'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4명의 논객이 펼치는 논단 편에서는 특히 김두관 의원이 '지역이 살아야 문화가 산다'를 웅변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르네상스의 출발은 지방과 분권"이었음을 역설하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왜 하필 지방의 현실은 이다지도 힘든 것인지를 물으며 모든 게 '수도권 집중'의 우리나라 경제, 정치, 사회적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있다.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문 편에서는 황한수 씨는 '현대사회에서 스포츠인간이 지닌 인격적 한계'라는 글을 통해 현대사회가 육체적 건강의 추구는 모든 진리에 우선하는 공리적 사실임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23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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