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재미교포 대니얼 강(27)과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27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대니엘 강(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6일 우승 상금 3억7천500만 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30만 달러(약 3억5천만 원)를 거머쥐었다. LPGA 투어 대회에선 지난 2017년 2월 호주오픈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장하나는 오른 발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펼쳤다. 1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5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기 시작했다.
11번 홀(파5)에서 먼 거리 이글을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장하나는 13번 홀(파3)에서 5.5m 버디, 15번 홀(파4)에서 2.5m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대니엘 강을 추격했다. 결국, 17번 홀(파4)에선 티샷을 러프로 보내고도 3m 버디에 성공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대니엘 강과 승부를 내지 못 한 장하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장하나와 대니얼 강은 18번 홀에서 펼쳐진 1, 2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번 홀(파4)에서 이뤄진 세 번째 연장에서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을 핀 뒤 1.5m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10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올 시즌 잔여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박인비(2013년), 박성현·유소연(2017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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