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체 균열' 보잉기 13대 운항 스톱…티웨이는 '0'

737NG 100대 국토부 점검 완료…국토부, 25일까지 50대 추가 긴급점검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정비본부에서 국토부가 기체와 날개 연결부위의 크랙으로 수리를 받고 있는 보잉 737 비행기 3대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 겸 정비본부장이 연결부품의 금이 간 부분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정비본부에서 국토부가 기체와 날개 연결부위의 크랙으로 수리를 받고 있는 보잉 737 비행기 3대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 겸 정비본부장이 연결부품의 금이 간 부분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보잉 항공기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 기종에서 발견된 동체 구조부 균열로 국내에서 13대가 운항 중지됐다.

국토교통부는 보잉 737NG 기종 100대에 대해 긴급 점검을 끝내고 ▷대한항공 5대 ▷진에어·제주항공 각각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 모두 13대를 운항중지토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누적 비행횟수 3만 회 이상인 이 기종 42대를 우선 점검해 균열 항공기 9대를 즉시 운항 중지 조치한 바 있으며, 이후 추가 점검을 통해 4대를 추가 운항 중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체 균열이 발생한 13대는 제작사인 보잉에 균열 정보를 보내 기술검토와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아직 검사를 진행하지 못한 비행횟수 2만 회 미만인 항공기 50대에 대해서는 오는 25일까지 점검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가운데 737NG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제주항공으로, 모두 46대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26대를 운항 중이며,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32대와 22대를 보유 중이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대부분 노선에도 737NG 기종이 투입되고 있다.

다행히 대구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 보유 항공기 중에서는 운항 중지 처분을 받은 곳이 없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3대의 운항이 중지돼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해당 기종을 대구~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다낭, 세부 등 노선에 투입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보잉 737NG 항공기에 대해서도 미국 FAA(연방항공국) 기준에 따라 균열 여부를 반복 점검하도록 하고, 새로 이 기종을 도입할 때는 점검을 먼저 한 뒤 균열이 없어야 국내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항공기 수리 뒤엔 항공안전감독관이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운항을 재개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737NG 기종=미국 보잉사의 소형 항공기. 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왔다. 특히 이들 LCC는 원가절감 목적으로 보유 항공기 기종을 통일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문제가 생길 경우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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