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2020 대입 정시모집 유의사항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요령

홍성철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청구고 진학부장)
홍성철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청구고 진학부장)

14일 수능시험을 치른 지역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6월과 9월 모의평가, 그리고 작년 수능시험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과목별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이 70%선에서 출제되면서 작년 '불수능'의 여파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난이도를 정리해 보면 국어는 작년 수능시험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 다만 문학을 다룬 22번, 독서 영역인 40번, 신유형의 16번 문제 등은 다른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형은 고난도 문제가 전년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영어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됐다. 탐구 과목은 지구과학, 화학 과목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다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수능 가채점 결과와 진학지도협의회의 가채점 배치표, EBS, 학원 등 입시기관이 제시하는 자료를 확인할 때다. 이 과정에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배치기준표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경우의 수와 수시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해 이미 지원한 대학 및 학과의 범위를 비교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조건인 전형에 해당되는 수험생들이다. 입시기관별로 분석 자료에 근소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채점 기준으로 1~2등급의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대학별고사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4일 받아볼 수 있다. 아직 보름 이상 남았다. 수시 전형과 관계없이 정시 지원 쪽으로 마음을 굳혔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다. 성적표를 받기 전까지 가채점 배치기준표로 희망 대학 및 학과를 서너 곳 이상 정해두는 것이 우선이다.

각 입시기관마다 배치기준표상 지원 가능 점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면서 전년도 입시 결과와 비교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로 지난 주말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배치기준표표를 작성해 각 학교에 오늘 배포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자신의 지원 가능 범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올해 대학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학생 수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전체 모집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적다. 전문대학까지 포함하면 대학은 진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소위 말해서 상위권 대학이 아니라면 대학보다는 장래에 비전이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담임 선생님, 부모님, 해당 학과에 진학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의 정보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노력은 이후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구체적인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주말부터 수시 전형에 따른 대학별고사가 11월 말까지 치러진다. 논술, 면접 등이 그것이다. 논술 문제는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에 의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된다. 면접 전형에선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는 반드시 기출문제를 챙겨봐야 한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공지하고 있다. 가까운 시기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확인하고,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까지 꼭 풀어보도록 한다.

면접에서 주어진 시간은 10~15분. 면접관들이 여러 명의 학생들을 면접하고 있기에 질문 내용에 결론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도록 한다. 면접은 크게 학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 등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학생부 기반 면접에선 학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희망하는 학과와 연계된 수업 내용, 동아리 활동, 그리고 독서 활동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옳고 그름 가운데 어느 쪽인지 결정하고, 그런 결론을 내린 근거를 제시하면서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처럼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면접 문항 기출문제를 확인해보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홍성철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청구고 진학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