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에서도 21일(현지시간)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열렸다.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에 이어 콜롬비아까지 중남미 시위 물결이 확산하고 있어 콜롬비아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 칼리, 카르타헤나 등 전역에서 노동자와 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펼쳐졌다.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차츰 격화하면서 지하철역이나 정부 건물 등에 대한 공격도 일어났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도 나왔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날 시위 참가자를 20만7천 명으로 추산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민간인 8명과 경찰 28명이 다쳤고 10명이 체포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시위에는 노동조합과 교사, 학생, 연금 생활자, 일부 원주민 단체 등까지 각계각층이 폭넓게 참여했다. 연금 수급 연령 인상 반대와 청년 노동자 임금 인하 반대, 교육 예산 확충 등 시위대의 요구도 다양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중도우파 두케 정부에 대한 불만이 총체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시위를 앞두고 외부 세력이 잠입해 폭력 시위를 선동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며 20일 자정을 기해 육로와 하천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시위 진압 인력도 대거 투입하고, 지방 정부에 통행 금지령과 주류 판매 금지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다만 콜롬비아의 경우 국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는 요소가 없다는 점 등 때문에 대규모 시위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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