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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칼럼] 금융 투자상품의 현명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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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얼마 전 우리은행의 서울 지점 한 곳에서 판매한 국채금리 파생연계상품(DLF) 사태는 결국 은행이 손실 가능성 20~30% 이상인 사모펀드를 판매하지 못하는 조치로 이어졌다. 문제의 DLF는 다시 원금에 가깝게 되었지만, 언론에서 이 상품에 대해 보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판매자인 우리은행의 일부 지점에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상품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판매했다. 위험의 전조가 인지되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자인 직원들조차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몇 년 전 증권사에서 많이 판매됐고, 또 많은 국민에게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손실사태 때와 거의 판박이이다. 당시 ELS 상품은 일정 시점까지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이는 정말 큰 오류였다.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시점이야말로 투자의 적기였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은 시점에 ELS 상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판매자의 실수와 더불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은 투자자의 선택이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 또 소득 정도 등을 고려할 때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만한 금융 투자상품은 존재하기가 사실 어렵다. 선택할 때 관심과 시간을 가지고, 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상품 판매처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제한 조치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 다수가 은행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접근성이 떨어지는 증권사와 전문성이 떨어지는 보험사의 설계사 제도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금융전문가 육성을 장려하고, 금융투자 교육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우간다, 가나 등보다 낮은 87위였다.

고객 스스로 이러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루만에 그것도 전화로 선택한 금융상품에 대해 무조건 판매사가 잘못했다고 표현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먼저 내가 서 있는 위치,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용해야 할 교통수단을 선택함에 있어서 시간과 편리성, 요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모든 금융상품의 투자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지 않고 수익만을 쫓는 투자는 결국 화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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