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현역 의원 가운데 3분의 1을 공천에서 아예 배제하고 공천과정을 통해 전체 의원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구경북(TK) 총선 물갈이 명단인 살생부'가 떠도는 등 'TK 대학살론'이 또다시 회자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영남권 중진 학살설'부터 'TK 전원 교체설'까지 TK 의원들을 겨냥한 공천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TK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을 높여야 '험지'를 포함한 전국에서의 교체율 50%를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역대로 한국당은 122석의 수도권 의석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을 공천했고, 이번에도 수도권 표심 확보를 위해 25석에 불과한 대구경북을 희생양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전체 현역 의원 교체율 50%를 맞추기 위해 이번에도 영남권, 그 가운데서도 '깃발'만 꼽으면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 TK를 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TK 정치권은 20대 국회 현재, 한국당 소속 의원 19명 가운데 12명이 초선 의원으로 포진되는 등 초선 비중이 63%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총선기획단의 컷오프 대상 선정 기준으로 ▷당무 감사 결과 ▷본회의·상임위원회 등 국회 의정활동 평가 ▷본인 또는 친인척의 기소 전력 ▷탈당·경선 불복 등 행위 ▷막말 논란 등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구체적인 TK 현역 의원의 이름이 지역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3선이상, 고령자, 막말 논란, 탈당 전략, 지난 지방선거 성적 등을 통해 구체적인 TK 의원 실명이 거론되는 '살생부'도 나돌고 있다"면서 "정당 지지도 보다 낮은 지역구 내 지지율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당무 감사를 토대로 한 TK 현역 의원 교체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24일 "현역 의원 절반을 바꾸기 위해서는 위험 지역인 수도권보단 안정권인 영남권을 상대로 교체를 진행하는 게 이기는 총선 방향 아닐까 생각한다"며 "역대 교체비율의 희생양은 영남권 텃밭이 맡아왔던 만큼 이번에도 예년의 관성적 트렌드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