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O, 프로야구 내년부터 외국인 3명 출전 검토

외국인 3명 확대 출전-육성형 용병 도입 추진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3명이 한 경기에 함께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은 외국인 선수를 3명 등록할 수 있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2명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한국프로야구(KBO) 이사회는 28일 KBO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 기용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 평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가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는 구단 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불 이하, 1군 등록일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3천만원으로 인상하고, 부상자명단 제도 도입, 1군 엔트리 인원을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각 확대 시행하는 등 주요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FA(자유계약) 제도는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력평준화를 위한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세부 규정을 확정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일괄 추진하기로 했다.

FA 등급제는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등급 별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KBO 관계자는 "이번에 논의된 제도 개선안을 선수협에 전달하고, 내달 있을 선수협 총회에서 선수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의 선수와 리그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협회에서 이 안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앞서 KBO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FA와 연봉, 외국인 선수 제도 등에 대한 개선안을 정했고 21일 선수협에 넘겼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4일 부산에서 이사회를 열고 KBO가 제시한 안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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