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방송될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안병경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병경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이른바 '신스틸러'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졌다. 이는 그가 '신 내림'을 받으며 '무속인'의 길을 걸으면서부터다. 안병경은 "과거 한 무속인이 '내가 무속인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며 엄포를 놓았다. 아들로서 사랑을 많이 못 드렸던 어머니가 단명한다는 말을 듣고 신내림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병경은 신 내림을 받은 후 소위 '접신'이 되지 않아 무속인으로 살지 않았지만, '무속인'이라는 꼬리표가 생기며 30여 년간 배우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은 아무런 편견 없이 오직 '배우 안병경'을 바라봐 주었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 '서편제'에서 안병경이 장터에 앉아있는 장면이 꼭 살아있는 인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이렇게 좋은 연기자와 같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다시 연기를 하게 된 안병경은 영화 '서편제', '취화선', '독 짓는 늙은이' 등 작품성 있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1993년 '서편제'로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한편 그에겐 20여 년 전 만나 재혼한 아내 역시 힘들었던 시절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아내는 신 내림을 받고 가진 건 빚뿐인 안병경을 사랑으로 감싸주며 남편을 위해 직접 대본을 쓰고 무대 감독까지 맡기도 했다.
이처럼 편견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안병경의 이야기는, 4일 수요일 밤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금의환향' 대구 찾는 李대통령…TK 현안 해법 '선물' 푸나
문형배 "尹이 어떻게 구속 취소가 되나…누가 봐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