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안동시는 유네스코 등재유산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동시는 그동안 2010년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2015년 유교책판(세계기록유산), 지난해 봉정사(세계유산), 올해 도산서원·병산서원(세계유산)을 등재시켰다. 하회별신굿탈놀이까지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 3가지 분야의 세계유산을 모두 갖춘 명실공히 세계유산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6일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202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동시가 설립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회장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10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을 위한 공모사업'에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기 위해 공모신청서를 제출,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선 등재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부조리한 사회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제2호), 통영오광대(제6호), 고성오광대(제7호), 강릉단오제(제13호)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제15호), 봉산탈춤(제17호), 동래야류(제18호), 강령탈춤(제34호), 수영야류(제43호), 송파산대놀이(제49호), 은율탈춤(제61호),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가산오광대(제73호) 등 13건이 지정됐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 경남무형문화재 제37호 김해오광대 등 4건이 있다.
우선 등재순위에 결정됐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접수돼야 한다. 이후에 접수되는 신청서는 다음 년도로 심사가 연기되기 때문에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신청서 작성을 완료해야 한다.
그나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3건의 탈춤에 대한 자료는 잘 축적된 상황이지만, 문화재위는 시도무형문화재 4건도 포함해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권고했기에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접수된 신청서는 같은해 6월 30일까지 전문가 그룹으로 넘겨져 신청서를 검토하고 9월 30일까지 보완신청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이렇게 신청된 자료는 12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심사를 받는다.
최종 등재 결정은 2022년 11월에 열리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제17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정홍식 이마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업무는 지금부터 시작이고 등재가 결정되는 2022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문화재청과 탈춤 전승단체, 지자체등과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한국의 탈춤이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안동인들의 염원(念願)"이라며 "등재를 위한 안동시와 이마코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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