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중 52표를 얻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재원 의원이 함께 선출됐다.
심 원내대표의 임기는 20대 국회 회기가 종료하는 내년 5월 말까지다.
이날 투표에는 한국당 107명 의원 중 106명(김세연 의원 기권)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06표 중 39표를 득표해 1위로 결선 투표를 치렀고, 결선에서는 52표를 얻어 각각 27표씩을 획득한 강석호·김선동 후보를 제쳤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원회 경선에는 ▷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대전 동구)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박성중(초선·서울 서초구을) ▷김선동(재선·서울 도봉구을)-김종석(초선·비례) ▷심재철(5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등 4개 조가 출마했다.
심 원내대표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당장 선거법 등 협상 들어가겠다. 여러분 함께 내년 총선 필승하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비박계 5선 의원이다. 현재 당 내에서 비황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고, 김무성(6선) 의원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남 광주에서 1958년에 태어난 심 원내대표는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서울의 봄' 정국에서 신군부에 맞서는 학생운동 세력의 대표적 인물이다. 서울역에 집결한 시위대를 후퇴하도록 결정한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의 징역형을 받고 1983년 12월 특별복권됐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85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1년이 채 안 돼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1987년 MBC 노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전임자를 지냈고, 1992년 방송 민주화를 요구하며 MBC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투옥됐다가 방송에 복귀하는 날 교통사고를 당해 3급 지체 장애를 얻었다.
1996년 15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실패하자 같은 해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에 투신했다.
2000년 원내에 입성해 약 20년간 전략기획위원장·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최고위원 등 당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예결위원장이던 2009년에는 야당의 반대에도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사업 예산 등이 포함된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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