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심재철·김재원' 조가 당선된 결정적 이유는 불안한 혁신보다는 안정감 있는 대여투쟁을 원하는 심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작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심·김 두 사람은 이날 '읍참마속'을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을 연일 강조하는 황교안 대표와는 궤를 달리했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우선 이날 정견 발표에서 의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공천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공천은 절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한다.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기준과 공천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가 만일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교안 대표님께 직언하겠다"고 안심시켰다.
김재원 정책위의장 당선자도 "우리가 우리 편을 들지 않고 회초리만 드니, 국민은 우리 스스로 서로에게 매질하는 것으로 본다"며 "한국당의 위기는 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사실상 쇄신보다는 단합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쇄신·혁신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 초·재선들이 내세웠던 '중진 용퇴론'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쇄신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지, 쇄신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 정책위의장도 "쇄신·혁신을 다섯 번 한 결과가 오늘날 의원 여러분이다. 힘을 합쳐 다음 총선에 들어와 의정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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