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식품벤처기업, 프리미엄급 해외시장 진출 주목

유기농 전문 '오손도손', 프리미엄 소금 개발 '(주)몽키즈팩토리', 해외 수출 교두보 마련!

유기농 발효 전문기업인 오손도손이 지난달
유기농 발효 전문기업인 오손도손이 지난달 '노르딕 유기농 박람회'에 참가해 상담하는 모습. 오손도손 제공

대구경북 식품벤처기업들이 잇따라 프리미엄급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유기농 발효 전문기업 '오손도손'(상주시 외서면 유기농단지)은 지난달 '스웨덴 노르딕 유기농박람회(11월 13~14일)'와 '런드 푸드매터스라이브 박람회(11월 19~20일)'에 잇따라 참여, 유럽 프리미엄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성미란 오손도손 글로벌기획팀장은 "런던 박람회에서 영국의 100세 건강 홍보회사 'Keep Fit Kingdom'이 저희 유기농 버섯죽, 발효홍삼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자사 사이트에 홍보·판매하자는 제의를 해왔다"며 "유기농 버섯국 시리즈, 천연시리얼 '콘체르토', 현미발효제품 '현미력' 등이 영국 시민들과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스웨덴 박람회에선 리투아니아 SNS 인플루언서 겸 바이어가 숯으로 만든 치약·치솔·비누·마스크를 구입한 뒤 곧바로 SNS를 통해 홍보에 나섰다"며 "유럽 아이스크림 제조업자의 경우 블랙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기 위해 숯가루 제품을 구매하고, 또 다른 바이어는 발효식품 샘플을 벌크(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상태)로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기농 발효전문 기업인 오손도손은 2012년 설립 이후 매년 1·2·3·4공장을 준공하고 식품 제조공정 현대화시설인 HACCP인증과 벤처기업 선정, 스타팜 인증, 각종 특허를 획득하면서 70여 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약국·유기농 매장·백화점 등에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몽키즈팩토리가 폴란드 왕립 소금광산에서 수입한 원료를 활용, 나트륨은 크게 줄이고 다른 유익한 미네랄 함량은 높인
(주)몽키즈팩토리가 폴란드 왕립 소금광산에서 수입한 원료를 활용, 나트륨은 크게 줄이고 다른 유익한 미네랄 함량은 높인 '포마인47'을 생산하는 모습. (주)몽키즈팩토리 제공

또 ㈜몽키즈팩토리(대표 김경천, 영남대병원 천마스퀘어 803호)는 최근 나트륨 함량을 일반 천일염 대비 47%로 낮춘 신제품 '포마인47'을 필리핀으로 수출하고, 일본·중국·미국 바이어들에게는 샘플을 보내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천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나트륨 소비량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의 2배가 넘어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해외 식품박람회를 탐방하며 폴란드 왕립 소금광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원료를 수입해 나트륨은 줄이고 다른 유익한 미네랄 함량은 높인 신제품 '포마인47'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오손도손과 ㈜몽키즈팩토리 등의 프리미엄급 식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임에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배경에는 한류가 있다. 김제경 오손도손 대표는 "한류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식품=일류·고급'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세계인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과 식품공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과 함께 경상북도와 상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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