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합]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 진압…큰 인명피해 없어

체육관 방수 작업 중 발생…학생 등 일부 연기 흡입으로 병원치료
경북교육청, 13일 학교 임시휴교 후 방역과 청소 시행예정
인근 주민과 상인들 화재초기 진화와 대피에 기여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경북 안동 강남초 화재현장. 김영진 기자

12일 오전 9시 28분쯤 경북 안동시 정하동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체육관 전체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인 10시 55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경상자만 있을 뿐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안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당시 학교 체육관에선 천장 누수를 막기 위한 방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결로된 외벽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한 토치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나자 폭발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학교 절반을 뒤덮을 정도로 피어올랐다. 당시 불이 난 체육관에서는 5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대피했다.

이 학교는 33학급, 897명의 초등학생이 재학 중이고, 유치원생 89명과 교직원 63명 등 총 1천49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화재로 연기를 마신 학생 등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 당시 학생 2명과 교원 4명 등 6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환자가 늘어 이날 오후 현재 학생과 교직원 등 40여명이 안동지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등 장비 28대와 소방인력 203명을 동원했지만, 압축패널 구조의 천장재와 나무로 된 내장재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체육관은 626.4㎡ 규모의 2층 구조로 2003년에 준공돼 화재에 취약한 압축패널 등이 지붕재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은 13일 강남초의 임시휴교를 지시하는 한편 주말까지 3일간의 시간을 이용해 불이 난 현장을 정리하고 교실에 대한 방역과 청소를 시행할 예정이다. 불이 난 체육관 시설에 대해서는 안전 진단 등을 통해 추후 복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을 위한 심리치료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화재 당시 인근 상가와 주민들의 대처도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대피로 방한 대책 없이 거리로 나와 추위에 떨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을 상가 사무실에 들어오도록 하는 등 대피와 지원에 적극 나섰다.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1층에 설치된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강남동자율방범대원들은 화재로 인한 교통혼잡이 발생하자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현장정리에 힘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작업자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