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최근 3주새 2배나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병원을 통해 집계되는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는 ▷11월 17∼23일 9.7명 ▷24∼30일 12.7명 ▷12월 1∼7일 19.5명으로 3주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7∼12세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는 ▷11월 17∼23일 24.1명 ▷24∼30일 35.2명 ▷12월 1∼7일 59.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의 경우 12월부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위주로 독감 환자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하루 2~4명 정도였던 인플루엔자 양성 환자 수가 최근 10~15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려면 미접종자는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이달 안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신부와 소아, 노인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률(10일 기준)을 보면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5%, 임신부 31.3%, 만 65세 이상 어르신 83%가 접종을 마쳤다. 어린이 중에서는 6세 이하 82.7%, 7∼9세 73.6%가 예방 접종을 했으나 10∼12세는 62.5%에 그쳤다.
질병관리본부는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같은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대구 아이꿈터아동병원 김용한 진료부장은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고 봄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면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도 준수해달라"고 했다.
한편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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