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통합한다. 대학별 전형 방법 수는 2개 이하로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연 2회 실시한다. 외부의 영향을 벗어난 대입정책 연구기구도 설립할 필요가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하 연구단)은 1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중장기 대입 개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단은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대입 제도 방안 모색 포럼'도 열었다.
연구단은 새 대입 제도를 제안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조직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2028학년도에 대입 제도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닻을 올렸다. 이곳은 지난 9월과 11월 1, 2차 연구 보고서를 낸 데 이어 이번에 연구 결과를 최종 보고했다.

연구단 발표에 따르면 대입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전형 유형은 학생부·교과·수능·실기 등 4가지로 단순화한다. 대학별 전형 방법 수는 2개 이하(실기 제외)로 간소화하고, 학교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 전형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수능시험 자체도 개편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응시 과목은 모든 고교생이 공통으로 이수하는 필수과목(국어·영어·수학·공통사회·공통과학·한국사)으로 국한하고, 과목마다 5단계(A~E) 절대평가를 도입하자고 했다. 수능시험을 연 2회 시행하자는 생각도 밝혔다.
내신 역시 6단계로 절대평가하자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외부의 영향을 벗어난 대입 정책 연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다. 이를 위해 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박종훈 연구단장은 "연구 결과가 정책으로 반영되려면 협의회는 물론 교육부와 대교협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환 협의회장(전북도교육감)은 "고교 교사들이 1년 넘게 연구해 입시의 큰 방향을 제사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협의회는 연구단의 제언을 검토, 이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