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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려한 지난해 가계 처분가능소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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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소득 1.2% 증가할 동안 소비자물가 1.5% 상승

지난해 소득 격차가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지난해 소득 격차가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45로 전년보다 0.009 감소해 201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가계에서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계층의 소득증가율은 평균을 웃돌았지만 자영업자의 소득증가율은 평균을 하회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천729만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5% 오른 점을 고려하면 명목 처분가능소득에서 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금,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가계가 실제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가계의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는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지출(비소비지출)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평균 가구소득(5천828만원)은 전년보다 2.1% 증가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비소비지출(1천98만원)은 6.2% 증가해 소득증가율의 3배에 달했다.

비소비지출을 구성항목 별로 보면 이자비용(194만원)이 8.4% 증가했다.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338만원)가 5.0%, 세금(354만원)이 3.3% 증가했다. 친족 간 병원비 지원이나 가전제품 구입비 지원 같은 '가구 간 이전지출'(151만원)은 20.4% 급증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소득증가율이 정체됐다. 종사상 지위 별 소득통계를 보면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은 6천375만원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상용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7천719만원으로 3.8%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은 최저 계층이 가장 높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1천104만원)이 4.4% 늘었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1억3천754만원)은 1.7% 증가했다.

계층 간 보유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3천1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소득 5분위의 자산이 9억4천663만원으로 3.5% 늘어난 반면 1분위의 자산은 1억3천146만원으로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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