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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는 '경상여고 악취' 원인 규명과 대책 명확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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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발생한 대구 경상여고 악취 사고 원인을 놓고 합동조사단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되면서 진상 규명 작업이 석달 넘게 횡보 중이다. 조사에 참여한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은 16일 "학교 과학실 화학 약품의 부실 관리가 악취 사고의 주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합동조사단의 교수들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인근 공단 등 외부 요인이 더 크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안실련의 주장대로 학교 내 특정 장소에서만 악취가 발생한 점, 인근 주민의 영향이 없었다는 점 등은 내부 요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사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원인이 무엇인지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만약 과학실의 부실한 관리가 부른 사고라면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학교 실험실 화학약품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경우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렇지만 외부 요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근 공단의 오염원에 대해 심층 조사한 뒤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합동조사단은 "과학실 요인은 이번 사고에서 부분적이라며 조만간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악취 사고만 있고 원인도 모른 채 빈손으로 끝난 이전 조사와 달리 대구시가 신중히 결론을 내고 이를 시민 앞에 내놓겠다니 일단 시민의 기대는 크다.

다만 대구시가 지난해 12월 서울시립대가 제출한 '7개 도심산단 공해(악취) 해결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관련 대책을 충실히 세웠다면 경상여고 사고 등 3공단 지역의 각종 환경 안전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합동조사단이 내부 요인보다는 학교 외부 요인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데 따른 진단이다. 이번만큼은 대구시가 책임 의식을 갖고 악취 사고에 대해 분명히 결론을 내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큰 인명 피해 없이 넘어갔다고 또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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